시진핑 中 집권 3기 공식 출범…최고지도부 최측근으로 구성

리창·차이치·딩쉐샹·리시 등 측근 4명 정치국 상무위 진출

2023-10-23     김연지 기자
시진핑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중국 공산당 총서기로 재선출되며 3연임을 공식 확정했다. 최고지도부가 시 주석의 측근 위주로 구성된 만큼 시 주석의 1인 집권체제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7인의 중국 최고 지도부(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에는 시 주석과 함께 리창·차이치·딩쉐샹·리시 등 시 주석의 측근 그룹 인사들과 집권 2기 최고지도부에 몸담았던 왕후닝과 자오러지가 포함됐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 총서기 및 정치국 상무위원회(상무위) 구성원을 뽑는 당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당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재선출됐다.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임 상무위 기자회견에서 선두에 서서 입장했다.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당 서열에 따라 줄지어 입장했다. 시 주석은 리창 상하이시 당서기, 자오러지 당 중앙기율위원회 서기, 왕후닝 중앙서기처 서기, 차이치 베이징시 당서기, 딩쉐샹 중앙판공처 주임, 리시 광둥성 서기 순으로 동료 상무위원을 호명했다. 기자회견에 입장하는 순서가 당 최고지도부의 권력 서열을 나타내는 것인 만큼 리창이 사실상 차기 총리에 내정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상하이가 전면 봉쇄되면서 시민의 반발은 물론 중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다는 점에서 상무위원 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시 주석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총리 자리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식적인 총리 지명은 2023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이뤄진다. 그때까지는 리커창 총리가 임기를 수행한다. 리창은 시 주석의 저장성 근무 시절 핵심 부하 인맥인 '즈장신쥔'(之江新軍)의 일원으로, 시 주석 핵심 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25명으로 구성된 중앙정치국에도 황쿤밍 당 중앙선전부장과 천민얼 충칭시 당 서기, 장여우샤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시 주석의 측근들이 여럿 포함됐다.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했다. 반면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파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아온 후춘화 부총리는 공산당 중앙위원회 상무위원 명단에 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