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유동성 '50조원+α'로 확대…불안심리 확산 방지"

"부동산 PF 불안 대응…지자체 지급보증 이행"

2023-10-23     조민교 기자
추경호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최근 변동성이 높아진 회사채 시장과 단기 자금 시장 불안심리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50조원 플러스 알파로 확대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최근 회사채 시장과 단기 금융시장의 불안심리 확산과 유동성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시장안정 조치에 더해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50조원+α 규모로 확대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또 "이 중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는 1조 6000억원 규모의 가용재원을 우선 활용해 내일부터 시공사 보증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 등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을 재개하겠다"며 "또한 추가 펀드 자금요청(캐피탈 콜) 작업도 속도를 내 11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집행하도록 하고 필요시 추가조성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이 운영하는 회사채 및 CP 매입 프로그램의 매입한도를 기존 8조원에서 16조원으로 2배 확대하겠다"며 "증권사 등 금융회사가 발행한 CP도 매입 대상에 포함함으로써 PF-ABCP 관련 시장 불안을 안정시켜 나가겠다"고도 했다. 추 부총리는 이외에 부동산 PF시장 불안에 적극 대응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지방자치단체 보증 ABCP에 대해서는 모든 지자체가 지급보증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예정임을 다시 한번 확약드린다"며 "정상적인 사업 진행을 위한 차환 지원과 본PF 자금조달 애로 완화를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주택금융공사의 사업자 보증지원을 10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미분양 방지를 위한 규제완화 등 PF시장 전반에 대한 구체적 지원방안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금융기관 등 시장참가자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시장동향과 애로사항을 즉시 파악해 대처할 것"이라며 "시장 불안을 조성하는 시장교란행위 및 악성루머 등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