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공주깍두기 축제’ 충남 공주서 개최 성황

깍두기 담그기, 상황극,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2022-10-24     오정환 기자
[매일일보 오정환 기자] 가을의 정취가 완연해지는 요즘, ‘공주깍두기’의 유래를 안고 있는 충남 공주시에서 ‘2022 공주깍두기 축제’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공주깍두기
공주시에 따르면, 22일 오후 반죽동 당간지주 공원에서 열린 공주깍두기 축제에는 최원철 공주시장과 윤구병 공주시의회 의장, 전홍남 중학동장, 정인묵 중학동 새마을회장을 비롯한 시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공주에서 유래된 ‘깍두기’는 예로부터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리는 12가지 반찬 가운데 하나인 궁중음식이다. ‘조선요리학(朝鮮照料學)’에 따르면, 정조 때에 왕의 딸인 홍현주의 부인이 처음으로 만들어 왕에게 바쳤는데 공주로 낙향한 정승의 한 사람이 깍두기를 민간에 퍼뜨렸기에 ‘공주깍두기’라는 이름이 나왔다고 설명하고 있다. 중학동과 중학동 새마을회는 이 같은 깍두기의 유래를 널리 알리는 동시에 직접 담근 깍두기를 생활이 어려운 취약가정에 전달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깍두기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참가자들은 싱싱한 무와 고춧가루 등 공주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이용해 만든 맛 좋은 양념을 골고루 잘 버무린 뒤 먹음직한 ‘공주깍두기’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담근 ‘공주깍두기’ 약 300kg은 중학동 통장협의회원들이 관내 생활이 어려운 가정을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 이와 함께 공주깍두기의 유래를 소재로 한 상황극과 함께 그룹사운드인 피카소밴드, 여성 통키타 그룹 여소울, 중학동 합창단 등이 흥겨운 무대를 선보이며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최원철 시장은 “세계유산도시 공주는 유‧무형의 소중한 문화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어 문화의 보물창고 같은 곳”이라며 “이러한 문화자원 활용을 통해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