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신고리원전 3·4호기 내년 가동계획 차질 우려
원전 부품 문제 및 밀양 송전철탑 공사지연으로 늦어져
2014-10-06 이형근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내년 8월과 9월로 예정된 신고리 3·4호기의 가동이 대외적 여건 때문에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6일 밝혔다.
한수원 고리본부는 8월말기준 신고리 3호기 공정률은 99.88%, 4호기 공정률은 98.06%라고 밝혔다.
공정률로 볼 때 시험운전 기간을 고려하면 내년 하반기 가동이 가능하며 3호기는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시험운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부품 위조 사건과 밀양 송전철탑 공사 지연 등 최근 안팎에서 발생한 예상치 못한 상황 때문에 가동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와 미검증 부품 사용 등으로 최근 문제가 되는 신고리 3호기의 안정성 테스트 결과 부품 교체가 불가피할 경우 내년 가동계획이 어려울 수 있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신고리 3·4호기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신형 가압경수로인 'APR(Advanced Power Reactor)1400'이 처음 적용됐다.
발전기와 터빈 등 대부분의 장비가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것이다.
원자로도 우리나라가 해외에 사상 처음 수출한 UAE 원전의 모델이다.
설비 용량은 기존 100만kW급에서 140만kW급으로 높이고, 설계수명은 40년에서 60년으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