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장학사업, 국내 넘어 해외로

2014-10-06     김형석 기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국내 제약기업 중 최대 규모의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는 종근당고촌재단이 국내 사회공헌활동을 넘어 세계적 인재육성을 목표로 해외 장학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베트남 장학생 11명에 등록금 전액 지원
저개발국가 대상 해외 장학사업 확대 계획

고촌재단은 지난달 27일 베트남 호치민 대학 강당에서 약학대학 레광님(Le Quan Nghiem) 부총장과 잔 흥(Tran Hung) 학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와 현지 장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도 장학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올해 처음 시작하는 고촌재단의 해외 현지 대학생 지원사업은 한국인 유학생 지원으로 국한됐던 기존의 해외 장학사업에서 벗어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저개발 국가의 미래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향후 국가 간 교류와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고촌재단은 올해 첫 선발된 호치민 대학 장학생 11명의 대학생들에게 1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국내 대학원에 입학하는 학생들에게는 등록금 및 체제비와 기숙사를 제공할 계획이다.종근당고촌재단은 베트남에서의 첫 장학사업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 등의 저개발 국가로 사업범위를 점차 확대하여 세계 각지의 인재 양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해외 장학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고촌재단은 국내에서도 지난 40년간 장학금 지급과 학술연구, 해외동포 국내외 연수 지원 등 다양한 장학사업을 통해 6000여명에게 270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고촌재단은 장학금 지급 외에도 지방 출신 대학생들의 생활고를 해결할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자는 이장한 회장의 제안에 따라 2011년부터 마포구 동교동에 종근당고촌학사 1호관을 개관하고 무상으로 기숙사를 지원해 왔다.
 
1호관의 성공적인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2012년 대학 밀집 지역인 동대문구 휘경동에 2호관을 개관해 올해부터 30명의 대학생들을 확대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고촌재단은 지난 8월 재단 장학생 40여명과 유용미생물(EM, Effective Micro-organisms) 효소를 사용한 천연모기 퇴치액을 제작, 복지시설인 정담은푸드마켓에 전달했다. 또 자원봉사단체인 북한산지킴이와 함께 북한산 숲길보호를 위한 나무표어를 만드는 등 환경보호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촌재단은 올해 1월 새해를 맞아 회사 신입사원과 재단 장학생들이 함께 수도권 일대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연탄 9000장을 전달하는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도 펼쳤다.종근당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해외 첫 장학사업을 진행해 향후 한국과 베트남 간 교류 협력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면서도 “앞으로도 다양한 장학사업을 통해 미래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종근당고촌재단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이 6·25 부산 피난 공장시절부터 진학을 원하는 종업원들이 야간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시작됐으며 2005년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으로 고촌상을 제정해 결핵퇴치에 앞장서고 있으며 매년 다채로운 사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