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통령 퇴진 운동 겨냥 "국가전복세력이 주도, 범죄집단"

정진석 비대위원장, 비대위 회의서 "집회 주도 세력 대표는 통합진보당 출신" 야당의 시정연설 보이콧 검토에는 "시정연설은 국민에게 하는 것"

2023-10-24     조민교기자
정진석
[매일일보 조민교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불법 대선자금 의혹 수사와 일부 진보 진영의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와 관련해 "국가 전복 세력을 포함해 범죄 집단과의 전쟁을 선포해야 한다"고 강력한 대처를 예고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고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의 경우 "정당한 법 절차"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오전과 오후까지 이어진 민주당의 압수수색 저지에 정 위원장은 "압수수색 집행은 김명수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따라 하는 것으로 국민이 알고 싶어하는 진실의 길을 민주당이 더 이상 막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후 민주당은 대치를 풀었고 검찰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정 위원장은 또 민주당의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보이콧'에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며 "시정연설은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향해 국회에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정연설은 새해 예산안 편성 기조 설명과 정국 운영에 대해 대통령이 국회법 등에 근거해 연설하는 것으로 민주당의 보이콧은 이른바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일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아가 지난 주말을 정점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는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진보진영 집회를 두고서도 국민의힘은 "강경 세력이 주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구체적으로 정 위원장은 "촛불 중고생 시민연대단체가 촛불집회 참석을 종용하면서 참여하면 봉사활동으로 인정한다는 포스터를 유포한 것으로 안다"며 "언론보도를 보면 이 단체의 대표는 중고생이 아닌 25세의 최모씨로 최씨는 통합진보당 청소년비대위원장 출신"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 퇴진 운동 주도 세력이 2014년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강제 해산된 통합진보당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결국 집회의 의도가 헌정질서를 왜곡하고 국가체제 전복을 기도하려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정 위원장에 이어 주호영 원내대표도 "전교조 소속 현직 교사가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집회에 참석하고 학생에게는 집회 참석을 종용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해당 교사는 총선에서 불법 선거한 혐의로 2심에서 자격정지 선고유예 판결을 받은 정치 편향성이 드러난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교사는)자신의 편항된 정치 성향을 토대로 제자들에게 왜곡된 정치 신념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국민과 학부모들이 정치적 편향성을 가진 함량 미달 교사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