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우택, 여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
과반득표자 안나와 결선투표까지…서병수에 2표 앞서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 의결 거쳐 정식 취임
2023-10-25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21대 국회 후반기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 후보에 5선의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선출됐다. 국회부의장은 선수, 연령을 고려해 1인을 추대하는 것이 그간의 관례였지만 이번엔 당내에서 4명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4파전'을 치르게 됐고, 과반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까지 거친 끝에 2표 차이로 정 의원이 뽑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회부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어 투표를 진행한 결과, 정 의원이 최종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경선엔 정 의원을 포함해 5선의 김영선·서병수 의원과 4선의 홍문표 의원 등 총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1차 투표에선 의원 108명 가운데 △정우택 의원 40표 △서병수 의원 39표 △김영선 의원 23표 △홍문표 의원 6표 등을 얻었다. 1차 투표에선 과반 득표자가 없어 득표순대로 정우택·서병수 의원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치러졌다. 결선 투표엔 의원 총 96명이 참여했으며 정 의원이 49표, 서 의원이 47표를 각각 득표해 2표차로 정 의원이 국회부의장 후보로 뽑혔다.
정 의원은 당선 소감으로 "여러 가지로 부족한 사람을 21대 국회 후반기 부의장으로 선택한 분께 감사하다"며 "각별한 분과 경쟁하니까 제 마음도 착잡하고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반기 국회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여러분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제 직분을 다 할 수 있도록 든든한 부의장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 많은 지도 편달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정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중요한 시기인 국회 후반기, 국민의힘 국회부의장은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을 견제할 수 있는 적임자가 필요하다"며 "제가 가진 모든 경험과 경험으로 거대야당의 입법 독주를 저지하고 한쪽으로 기울어진 국회의장단 균형의 추를 맞춰 공정하고 상식적 국회 운영이 되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 의원에게 국회부의장직을 넘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투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험이 풍부한 의원이어서 우리 의회 민주주의 안정을 위해 그야말로 실종된 대화와 타협의 복원을 위해 국회부의장으로서 소임을 다해주십사 부탁 드렸다"며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정 의원은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부의장으로 정식 취임한다. 임기는 21대 국회가 종료되는 2024년 5월29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