企銀, 모바일 오픈마켓 소상공인에 보증부대출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내놓기로
2023-10-26 김경렬 기자
[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기업은행이 조만간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모바일 웹(web) 기반 비대면 보증부 대출을 출시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온라인 플랫폼 입점 소상공인 보증부 대출’ 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업체 입찰에 한창이다. 보증부 대출이란 신용기관이 대출금액의 대부분을 보증하고 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보증부 대출은 돈 떼일 염려가 적어 최근 은행권에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 등 6대은행의 보증부 대출 잔액은 345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9조원(2.8%) 증가했다.
기업은행의 이번 사업은 플랫폼 회사를 통해 수집한 비금융 데이터(거래패턴, 일별 매출액 등)를 심사에 활용해 모바일 웹상에서 비대면 보증부 대출을 내어주는 게 핵심이다. 과거 재무실적이 아닌 최근 사업실적에 기반한 보증‧대출 심사도 가능하다.
금융이력은 부족하지만 미래 성장성을 갖춘 플랫폼 입점 소상공인에게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한다는 게 사업의 취지다. 실제로 기업은행은 신용보증기금 등과 함께 소상공인에 2년간 총 41조원대 맞춤형 정책자금 지원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으로 코로나19 경제회복 특례보증을 통해 2년간 3조25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더불어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은 사업장을 비우기 어려운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시스템을 활용해 비대면 보증부 대출 1000억원 공급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사업을 통해 고객편의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용 앱 설치 없이 스마트폰 웹브라우저에서 대출 전과정을 진행할 수 있어 쉽고 간편하기 때문이다. BOX, i-ONE뱅크 등 기업은행 전용 앱과 연계할 예정이라 실행방식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도 있다.
기업은행 측은 “소상공인의 다양한 자금수요에 맞춰 금융지원 하겠다는 정부의 기조에 따라 정책금융 역할을 수행하고, 전용 앱과 PC 웹으로 한정되었던 당행 비대면 대출상품 실행방식을 모바일 웹으로 확대하여 비대면 대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기업은행은 신용보증재단과 함께 ‘i-ONE소상공인 보증부 대출’을 취급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타격입은 소상공인 개인 사업자에게 비대면채널로 85% 부분신용보증서 담보로 운전자금을 대출해준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현재 폐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