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형 아트마켓 '선유도거리예술마켓&축제' 4년만에 열린다
2023-10-28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거리예술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만나고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자 축제형 아트마켓인 <선유도거리예술마켓&축제>가 오는 11월 4일(금)~11월 5일(토) 양일 간 선유도공원에서 열린다.
한국거리예술협회와 거리예술 창작자, 기획자, 행정가들이 함께하는 <거리예술마켓>은 2010년 과천한마당축제와 함께한 '거리예술장터'를 계승해 2013년 시작해 선유도공원과 문화비축기지 등에서 열렸다.
행사는 수많은 거리예술인들과 전문가를 매개하는 플랫폼으로서 작품의 유통을 촉진시키는 동시에 공원에서 펼쳐지는 공연예술 축제로 기능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만큼, 선유도공원의 시민에겐 수준 높은 거리예술 작품을 보는 기회를, 예술가에겐 만남의 자리를 선사할 것이다.
<선유도거리예술마켓&축제>는 국내 거리예술계를 선도하고 있는 젊은 공연단체들의 '마켓선정작' 뿐 아니라, 오브제를 통해 작품을 소개하는 '기획전시', 거리예술단체들이 전문가들을 만나는 '마켓부스',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협업 파트너를 구하는 '피칭'과 거리예술계 현안을 다루는 '포럼',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기후난민 이슈를 대형 오브제와 서커스 움직임으로 다룬 초록소<떠다니는 집>과 같이 시의성있는 작품부터, 살풀이를 재해석한 현대서커스 작품인 공연창작집단 사람<풀어내다>, 프란츠 카프카의 엽편 소설을 무대기술과 인형극을 통해 풀어낸 일장일딴 컴퍼니<돌연한 출발> 등 다양한 공연 작품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아버지의 사회에서 살아남은 딸을 그린 창작 연희극인 와락 <나그네는 왜 옷을 벗었던가>처럼 무게감 있는 작품 뿐 아니라 관객과 교감하며 사운드로 함께 노는 쇼갱<활력청소부>, 지구인이 화성인과 만나 노는 이야기를 담은 현대무용 초록고래<멘도롱 선샤인>, 스트릿 뮤직 퍼포먼스를 표방하는 지온<도시소리>까지 가족단위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 역시 선유도공원을 채운다.
행사를 주관하는 사단법인 한국거리예술협회 사무국은 "이번 선유도거리예술마켓&축제는 고급문화를 표방하는 아트마켓과 달리, 사람들이 만나 온기를 나누는 장터를 지향하며, 교류와 연대의 장을 지향"한다며, "공공공간에서 열린 관객과 예술적 소통을 이뤄내는 거리예술의 가치를 관객과 전문가 모두와 나누며, 이를 기반으로 보다 많은 관객과의 만남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기대"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거리예술 생태계 일원이 모이는 날이자 시민들과 함께하는 <선유도거리예술마켓&축제>는 서울특별시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공원을 방문하는 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공연 시간표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거리예술협회 홈페이지와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