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 나선 朴, '차별 없는 규제 개선' 강조
ABAC기업인자문위서 외국인 투자환경 설명
2013-10-07 고수정 기자
[매일일보 고수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새 정부 들어 추진하는 각종 규제의 ‘네거티브 방식’ 전환과 관련해 국내외 기업에 차별 없이 적용 중이라고 강조했다.이는 세일즈외교 차원에서 APEC의 주요 기업인들에게 ‘투자하기 좋은 한국’의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외국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발리 소피톌에서 열린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위원들과 대화를 하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새 정부 들어 민간기업인과 각 부처 장관들이 참여하는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직접 주재해 기업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입지, 환경, 서비스 분야 규제 등을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열정이 있어야 경제와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할 때마다 붉은색을 입는다”고 언급, 참석자들 사이에 웃음을 자아냈다.박 대통령이 ABAC의 역할에 대해 “정부와 업계 간 가교역할을 잘 수행해달라”고 당부한 뒤 “국내에서도 정부가 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코리아 세일즈’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청와대는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이 외환위기를 거치며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투자촉진 및 서비스개방 등 일련의 모범적 개혁정책을 설명하고, 이를 APEC 지역차원에서도 국내외 기업 차별 없이 지속 확대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함으로써 기업친화적 환경실현이라는 APEC의 본래 목적에 대해 주의를 새롭게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박 대통령은 우리 중소기업을 대표해 이번 행사에 참석한 오승준 ABAC 위원의 보좌를 받아 이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동반 성장 기조를 APEC에서도 전파하는 계기가 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