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음주·취미·SNS 자제' 지침…"당국 수습에 최대 협조"

박홍근 원내대표 당 소속 의원들에 문자 메시지, 7가지 지침 내려 당 소속 지자체장에겐 축제성 행사 취소 요청

2023-10-30     김연지기자
박홍근
[매일일보 김연지기자] 용산 이태원 참사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사적 모임은 자제하고 특히 음주나 취미활동은 당분간 중단하라며 소속 의원들에게 자제를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30일 민주당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총 7가지의 행동 강령 지침을 내렸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과 함께 비통한 마음으로 희생자를 추모하고 가족을 위로해야 한다"며 "부상자 치유와 회복을 위해 온 마음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당국이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격려하고 국회와 당 차원의 요청이 오면 무조건 협력해달라고도 박 원내대표는 당부했다.  나아가 박 원내대표는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축제성 주관 행사의 전면 취소를 요청해달라"고도 덧붙였다.  구체적 지침도 내렸다. 우선 음주를 자제해달라고 했다. 또 취미활동 중단과 함께 소속 지방의원과 보좌진 등도 발언에 극히 조심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 게시도 신중을 기하라고 했다. 당 명의로 거리에 내걸린 정치 구호성 현수막도 조속히 철거하고, 의원들과 주요 당직자들은 비상 대기 할 것을 주문했다.  오영환 당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믿을 수 없는 참사에 한 분이라도 더 쾌유하시길 기원한다"며 "정부는 경찰과 소방인력, 의료진 지원과 신속한 신원 확인 등 유가족 피해 지원에 전력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민주당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현 정권 책임론'이나 '현 정권 무능론'과 같이 정치적 해석이 가능한 메시지는 최대한 내지 않는 것으로 지침을 정했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그럼에도 일부 민주당 관계자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페이스북에 이태원 사고의 원인과 책임이 윤석열 대통령 등에게 있다고 주장하면서, "백번 양보해도 모든 원인은 용산 국방부 대통령실로 집중된 경호 인력 탓"이라고 주장해 정치권의 비난을 받은 것이다. 이후 남 부원장은 게시물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