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이태원 사상자 혐오발언·사고장면 공유 절대자제 부탁"

오전 중대본 회의서 당부…"장례 절차 등 후속 조치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시점"

2023-10-31     조민교 기자
한덕수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사상자에 대한 혐오발언과 자극적인 사고 장면 공유를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한 총리는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일부에서 인터넷, SNS 등을 통해 사상자들을 혐오하는 발언이나 허위조작 정보, 자극적인 사고 장면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동은 절대 자제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사망자 154명 중 1명을 제외하고 신원 확인이 마무리되어 이제는 장례 절차 등 후속조치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시점"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어제부터 11월 5일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고, 합동분향소도 오늘 아침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와 용산구는 합동분향소 운영과 사상자 지원 등 사고수습에 박차를 가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이와 같은 불행한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필요한 제도 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사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리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