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G 특화망 ‘이음5G’ 시장 잡아라

SKT·한수원 등 12곳 컨소시엄 구성 ‘5G 융합서비스 발굴·공공선도 적용’ 수주 KT-삼성서울병원, 과기부 주관 ‘5G+ 융합서비스 프로젝트’ 최종사업자 선정 LG유플러스, 이음5G 사업 개시 CJ올리브네트웍스에 인터넷 전용회선 제공

2023-10-31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이동통신3사가 5세대 이동통신(5G) 특화망 ‘이음5G’ 시장에 뛰어들었다. 5G 기업거래(B2B) 시장 중심 망 노하우 지원 경쟁이 예상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자력 발전소의 재난대응 역량을 높이고, 5G특화망 활성화를 위해 연내 경북 울진에 위치한 한울원자력발전소에 5G 특화망을 적용하는 ‘5G 융합서비스 발굴 및 공공선도 적용’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한수원을 주관기관 및 수요처로 해 SK텔레콤·SK주식회사C&C·SK오앤에스·사피온코리아·온리정보통신·동양아이텍·사이버텔브릿지·라미·에치에프알·엔텔스·에이엠솔루션즈 등 12개 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함께 참여한다. 한수원 및 SKT 등 12개 사업자는 지난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5G 융합서비스 발굴 및 공공선도 적용’ 자유 분야에 ‘한수원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주관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은 앞으로 한울원전 1~6호기 외곽에 5G특화망 인프라 기반 3개의 원자력 재난대응 특화 서비스(전송장비 이중화 서비스 등)를 실증하고, 경주에 위치한 한수원 본사 관제 시스템 및 협력사 지원을 위해 ‘한수원 5G특화망 협업 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다. KT 충남/충북광역본부와 삼성서울병원이 28GHz 이음5G 구축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첨단 의료 교육 환경 조성에 나선다. 양사는 과학기술정통부 주관 ‘5G+ 융합서비스 프로젝트’에서 28GHz 산업융합 확산 사업 교육분야’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 사는 삼성서울병원에 이음5G를 구축하고 전공의를 대상으로 ‘실감형 의료 전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전공의들은 원격에서 생생한 의료 현장 영상을 접하고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을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CJ올리브네트웍스와 함께 5G 특화망 ‘이음5G’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CJ올리브네트웍스가 탑 티어 디지털 서비스 기업으로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고객중심의 혁신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연내 CJ그룹 계열사 사업장과 대외 사업현장에 이음5G를 구축해 물류·공장 자동화, 빅데이터 분석, 콘텐츠 유통 등 대내외 사업 혁신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이음5G는 통신사가 아닌 사업자가 특정 지역이나 건물, 공장 등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5G 네트워크를 말한다. 비면허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와이파이에 비해 통신품질과 이동성, 확장성, 보안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 정부는 지난해 각각 4.7㎓, 28㎓ 대역 주파수를 이음5G용 주파수로 할당하고 5G 생태계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네이버클라우드, 올 3월 LG CNS, 5월 SK네트웍스서비스, 8월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 CJ올리브네트웍스, 9월 KTMOS, 세종텔레콤, 10월 위즈코어가 이음5G 주파수를 할당받았다. 또 9월 해군, 한국전력, KT, 10월 한국수자원공사에 이음5G 주파수가 지정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가 아닌 기업들이 망 인프라, 노하우가 없기 때문에 통신사들이 노하우를 지원하는 형태로 이음5G 사업이 진행된다”며 “이음5G는 전국망 커버리지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기 보다는 5G 특화망이 필요한 사업자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정부가 진행한 것이고 통신사가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