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건희 여사 합동분향소 조문…대통령실은 24시간 대응체제
오전 서울광장 찾아 헌화 뒤 묵념,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아
총리 주례회동은 확대 주례회동으로, 사고 수습 방안 마련 목적 전환
2022-10-31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조문에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고, 시민들의 조문시작 시간인 오전 10시 이전에 분향소를 찾은 것이다.
3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27분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앞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검은색 정장 차림이었다. 윤 대통령과 흰 장갑을 낀 김 여사는 흰 국화 한 송이씩 받아들고 분향소 내부로 향한 뒤 국화를 헌화했다. 또 분향소에는 윤 대통령 명의의 근조 화환이 놓였다.
이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20초 가량 묵념을 한 뒤 분향소를 떠났다. 참사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으며, 조용히 고인이 된 피해자들의 명복을 비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을 이태원 사고 수습 대책 마련의 성격으로 확대해 주재했다. 평소와는 달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참석토록 해 이른바 '확대 주례회동'으로 진행한 것이다. 피해자 지원과 사고 원인 파악, 재발 방지책 마련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통령실은 사고 발생 후 24시간 대응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재명 부대변인에 따르면 전날 서면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에 무한 책임을 지는 공직자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사망자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꼼꼼하게 살펴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조문에는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최상목 경제수석,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등의 참모진이 동행했다.
합동분향소는 이태원 사고로 숨진 154명을 추모하기 위해 차려졌으며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해진 11월 5일 토요일까지 6일 동안 운영된다. 합동분향소는 서울광장 이외에도 이태원 녹사평역 광장 등 전국 17개 시도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