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잘하고 있다" 35.7%…지지부진 지지율, 상승으로 '꿈틀'
미디어트리뷴 의로 리얼미터 조사, 전주 대비 2.8%↑
주간 단위로는 정부 출범 후 가장 큰 상승폭…안보와 사정 이슈 지지층 결집
정당은 국민의힘 37.6%, 민주당 46.4% 각각 상승·하락
2023-10-31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넉달만에 30%대 중반을 넘어섰다. 그 동안 20%대까지 떨어졌던 만큼 윤 대통령의 긍정 평가가 지속될 지 주목된다. 특히 이태원 사고 수습과 예산안 정국 등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도 상승 또는 하락의 핵심 이슈가 될 전망이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 2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5.7%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20.0%의 응답과 '잘하는 편이다'의 15.7%를 합친 것이다.
특히 이는 전주 조사(17일~21일)와 비교할 때 긍정 평가로만 보면 2.8%포인트(p) 상승했다. 주간 단위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가장 큰 상승폭이라는 게 조사기관의 설명이다.
반면 부정 평가는 61.7%(매우 잘못함 54.4%, 잘못하는 편 7.2%)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전주 64.4%에서 61.7%로 2.7%p 하락한 수치다.
주목할 점은 7월부터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을 오르락 내리락 거리던 윤 대통령 국정 운영 긍정 평가가 무려 16주만에 30% 중반을 돌파했다는 점이다.
핵심 지지층이 결집하고, 중도층 일부가 긍정으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키웠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안보와 사정 이슈 등이 핵심 지지층 결집을 초래했다"며 "알으로 40%를 넘어 안정적 지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협치'와 '소통'의 대야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7.6%였고, 더불어민주당은 46.4%를 보였다. 각각 2.3%p 상승과 2.0%p 하락한 수치다. 국민의힘 상승은 법원 가처분 결정의 이준석 리스크가 해소되고 정진석 비대위 체제가 자리를 잡은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당이 안정적으로 가면서 이재명 사법리스크 등 대야공세에 있어 단일 대오를 서서히 갖춰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정치권의 얘기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반면 민주당 하락에 대해 "어찌됐건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와 사정 국면 전개가 지지층 결집을 불러왔지만 반대로 그 과정에서 김의겸 의원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와 같은 일들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국정감사에서 눈에 띌만한 대여공세를 펼치지 못한 점도 (지지율 하락에)반영됐을 것"이라고 봤다.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로,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