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우유, 원유값 보다 최대 6.5배 올라
우유업체 5개사 가격차 50원... 담합조사 촉구
2014-10-07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가공우유 값이 원유가격 인상 폭보다 최대 6.5배 더 올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7일 원유를 일부 사용하는 가공우유는 원유값 인상의 영향을 적게 받는 데도 흰우유보다 절대 가격은 더 많이 올랐다고 밝혔다.협의회는 원유가격 인상분이 전체 가공우유의 원료값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70%로 놓고 가격 구조를 분석하면, 이번 원유값 인상과 비교해 서울우유의 가공우유 인상분은 원재료비의 5.8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동원F&B의 ‘덴마크 우유’는 가공우유 가격을 원유값 인상분보다 6.5배 높여 가장 격차가 컸고, 푸르밀(6.0배), 매일유업(5.2배), 빙그레(5.1배) 등 순이었다.협의회는 가공우유뿐 아니라 저지방 우유 등 기능성 우유와 발효유도 원유가격보다 더 많이 인상됐다고 주장했다.게다가 흰우유 1ℓ 기준 제조사의 원가 상승분인 39.2원을 기준으로 유통마진 인상금액을 분석하면, 원가 상승분을 제외하고도 마진이 적게는 34.8원에서 최대 84.8원까지 올라 상승률이 19.3%∼36.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협의회는 “우유가격 인상을 보면 대부분 업체의 최저가와 최고가가 50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대형마트 간 가격도 동일하다”며 “우유업체와 대형마트 간 암묵적 가격담합 행위를 하는 것은 아닌지 세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