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망자 26명…박진 "우리 국민에 준해 지원"
외국인 사망자 26명·부상자 15명, 공무원-사망자 유가족 1대 1 매칭
2022-10-31 김연지 기자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외교부는 '이태원 압사 참사'로 숨진 외국인 사망자에 대해 담당 직원을 일대일로 매칭하고, 유가족 입국 등 장례 절차 지원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외국인도 우리 국민에 준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게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31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외국인 사상자도 우리 국민에 준해서 가능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장례·보상·위로금 등 부분에서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있으면 안 된다"는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외교부 공무원과 사망자를 1대 1로 매칭 지정해 유가족과의 연계 등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며 "유가족의 입국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해당 지역 내 우리 공관을 통해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사고와 관련해 미국·중국·일본·프랑스·독일·호주·네델란드·유엔 사무총장 등으로부터 조전 또는 위로 메시지를 접수했다"며 "이에 대해서는 각각 답신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는 '핼러윈'을 앞두고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려들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벌어졌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이번 참사 관련 사망자는 154명, 부상자는 149명이다. 이 가운데 외국인 사망자는 26명, 부상자는 15명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과 중국, 러시아 등 총 14개국 국적의 외국인이 숨졌다. 국적별로는 이란 5명, 중국·러시아 각 4명, 미국·일본 각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 각 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