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10월 물가상승률 10.7%…12개월 연속 최고치

2022-10-31     홍석경 기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10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10.7%(속보치) 뛴 것으로 집계됐다고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가 31일(현지시간) 밝혔다. 1997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또 갈아치운 것이다. 이로써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이래 올해 10월까지 12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직전 9월 소비자물가의 경우 당초 10.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후 관련 지표를 반영해 환산한 잠정치가 9.9%로 0.1%포인트 하향조정된 바 있다. 그러나 10월의 경우 속보치가 이미 10.7%로 발표된 만큼, 첫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부문별로 보면 에너지 가격은 1년 전보다 41.9% 치솟아 전월(40.7%) 기록을 깼다. 이어 식료품과 주류·담배도 전년 동월 대비 13.6% 뛰었고, 공업제품 6.0%, 서비스 가격 4.4% 등 전 부문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사용하는 지표(HICP)를 기준으로 환산한 주요 국가별 물가상승률(추정치)을 보면 독일 11.6%, 이탈리아 12.5% 등을 포함해 유로존 19개국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8개국이 1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에스토니아(22.4%), 리투아니아(22.0%), 라트비아(21.8%) 등 발트 3국은 20%대의 상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