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4분기 실적 올리기 안감힘

업체 간 경쟁 치열…시장점유율 수입맥주 ↑ 국산맥주↓

2013-10-07     김형석 기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국내 주류업계가 해수욕장 등 여름 휴가철 마케팅을 마무리하고 가을 시즌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4분기 실정 끌어올리기에 안감힘을 쏟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아마추어 사회인 야구대회인 ‘2013 하이트볼 챔피언십’을 오는 26일부터 한 달가량 진행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하이트볼 챔피언십’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맞춰 사전 신청을 통해 선발된 사회인 야구팀 64개 팀이 토너먼트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이트진로는 우승팀 상금 500만원을 비롯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과 선수에게 총 1070만원의 상금과 참가팀 전원에게 고급 야구 용품을 증정한다.

이 밖에도 하이트진로는 7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참이슬 출시 15주년을 맞아 자사 소주인 참이슬과 맥주 드라이피니시를 마시고 인증샷을 올린 고객 중 추점을 통해 800만원 상당의 뉴칼레도니아 여행상품권을 비롯해 100만원 상당의 신세계·이마트 상품권을 증정하는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오비맥주는 지난 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빌딩에서 암벽등반 선수 김자인과 함께하는 ‘카스 라이트 빌더링 2(Cass Light Buildering 2)’ 행사를 개최했다.오비맥주는 ‘카스 라이트 사랑의 홀드’ 10개를 배치해 각 홀드에 도달하면 소외아동 보호양육시설에 모금된 기금을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소주 처음처럼을 판매하는 롯데주류는 지난달 25일부터 경기불황 장기화로 몸과 마음이 위축된 소비자들에게 근심을 덜고 함께 더 행복해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해피쉐이크(Happyshake)’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하지만 다양하고 기발한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수입제품의 매출 증가로 4분기 국내 주류업계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이마트에 따르면 전체 맥주 매출 중 수입 맥주 비중은 2011년 19.9% 2012년 26.1%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31.1%, 9월에는 33.1%까지 높아졌다. 롯데마트에서도 올해 3분기 국산 맥주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9.5%나 줄어든 반면 수입 맥주 매출은 47.5%나 신장했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류기업이 최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수입맥주를 필두로 수입산 제품의 상승세가 가파르다”며 “해외 수출 활로 개척 등 다양한 매출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