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X파일' 이명박이 떨고 있다?
감사원, 서울시 감사 결과 발표 시기 촉각 곤두
2005-09-09 김상영 기자
서울시 감사 발표 미정
또 다른 정치권 인사는 “서울시 감사 결과 발표가 늦춰지고 있는 만큼 감사원이 서울시와 관련된 메가톤급 비리를 포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니면 그 반대일 수도 있다”고 덧 붙였다. 감사원의 서울시 감사는 지난 5월 중순 경 끝낸 상태로 6월 완결 단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일보>이 지난 9일 감사원에 확인해본 결과, 현재 마무리 정리 단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감사원 관계자는 "서울시 감사 발표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지난 6월 13일부터 7월말까지 3백여명 가까운 인력을 투입, 전국 2백50개 지방자치단체 중 1백45개 단체에 대해 현장감사를 실시했다. 감사원은 50일에 가까운 감사 기간 동안 ▲타당성 없는 공약사업 추진 ▲전시성.과시성 행정으로 인한 예산낭비 ▲부담금 부과 기부금품 요구 등 주민부담 가중 ▲부당 수의계약 및 변태경리 등 회계질서 문란 ▲방만한 조직.인력 운용 사례 등을 집중 감사한 것으로 전해진다.감사원에 따르면 145개 단체에 대해 이뤄진 특정 과제 감사는 단체별로 3명 내지 10명의 소규모 감사인력을 투입했으며 감사기간도 10일로 하는 등 수감 부담을 최소화했지만, 집중 감사는 이보다 많은 20-30여명의 인력이 장기간에 갈쳐 예산낭비사례, 조직인사, 인허가 등을 감사했다.정치권에선 단체장 중 잠룡으로 불리는 이 시장의 일부 측근이 청계천 복원 사업과 관련, 구설수에 올랐다는 점에서 향후 감사원 발표 내용을 주목하고 있다.청계천 감사 내용 주목
지난 5월 검찰은 서울시의 청계천 복원 및 주변 상가 재개발 사업과 관련한 비리 의혹에 대해 전면적인 수사에 나서 청계천 복원사업과 관련해 건설업자한테서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양윤재(56)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체포해 조사를 벌여 구속한 바 있다. 당시 검찰에 따르면 양 부시장이 2002년 8월∼2003년 7월 청계천복원 추진본부장으로 일할 당시 을지로2가 수하동 주변의 고도 제한을 풀어달라는 청탁과 함께 건축업자 A씨한테서 1억원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양 부시장 외에 다른 서울시 간부들도 이 사건에 연관된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검찰 한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가 양 부시장의 '윗선'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바 있는 데다 감사원이 지나 4월 서울시 감사를 진행하면서 청계천 복원사업도 조사 대상으로 삼아 위법성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져 10월경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감사원의 서울시 감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의 최대 업적으로 꼽히는 청계천 개통 시기가 10월로 예정된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