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태양전지 연구개발 라인 가동

2009-09-14     정수호 기자

[매일일보] 삼성전자가 14일 기흥사업장에서 결정형 태양전지 연구개발 라인인 PV라인의 가동식을 갖고 태양전지 사업 준비를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PV라인은 30MW(메가와트)급 규모로 지난 7월부터 설비반입을 시작해 약 40여일의 짧은 준비 기간을 거쳐 9월초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반도체와 LCD 사업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PV라인에 필요한 대부분의 장비를 국산화해 장비 국산화율이 85%에 이른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태양전지 제조 설비와 공정에 대한 기술을 확보해, 향후 대형 양산 라인을 건설하더라도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PV라인의 본격 가동과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양산라인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결정형 외에도 a-Si(아몰퍼스 실리콘) 방식, CIGS(구리인듐갈륨비소) 방식 등 박막형 태양전지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며반도체와 LCD 사업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박막형의 광변환효율향상에도 큰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박막형의 경우 제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과 무게가 가볍고, 전지를 벽이나 창문, 지붕 등 여러 가지 형태의 곡면에 부착할 수 있어 활용방법이 다양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GTM(Green Tech Media)에 따르면 전세계 태양전지 시장은 올해 5.1GW(기가와트)에서 2012년 10.5GW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