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 북 NLL 침범 "중대한 군사적 도발"
2023-11-02 김연지기자
[매일일보 김연지기자]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한국과 미국의 외교장관이 이를 '중대한 군사적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한미 공동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북한의 단거리미사일과 포격 도발 이후 박진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전화통화를 통해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2일 전했다.
우선 양국 장관은 북한의 도발에 엄중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박 장관은 "북한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 영해 인근에 낙탄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중대한 군사적 도발 행위"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각종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는 주체는 북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기만하려는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우선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위로의 뜻을 전달한 뒤 "어려운 시기에 미국 국민은 한국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양국 장관은 "국가 애도 기간 중에 감행된 도발은 인륜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북핵 수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미국과 일본의 북핵 대표와 통화를 갖고 한·미·일 3국 공동 대응 방침을 확인했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통화에서 북한이 또다시 유엔 안보리 결의 및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는 도발을 감행한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
한·미와 한·일 대표들은 탄도미사일 발사 행위를 역시 유례없는 군사적 도발'임을 지적하고,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즉각 대화에 복귀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