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尹정부, 내각 전반이 위태…국정조사 진행"
"박근혜, 세월호 14일만에 사과…尹, 사과해야"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태원참사대책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찬대 최고위원은 3일 윤석열 정부에 대해 "이번(이태원 참사)이 더 국민 분노를 일으키기는 했지만, 경제 문제라든가 안전 문제 이런 모든 것을 고려했을 때 내각이 전반적으로 위태롭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희근 경찰청장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외에 책임지고 사퇴를 하거나 조치가 취해져야 될 인물이 누가 있다고 보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최고위원은 경찰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확인된 것만 보더라도 경찰의 책임이 큰 것은 맞다. 부실한 대응 분명히 있었다"면서도 "시민의 안전대책과 관련해서 지방정부 그리고 중앙정부의 책임이 무시될 수 없다. 경찰 수뇌부 몇 사람 경질하는 걸로 사태를 유야무야할 수 있는 것은 이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를 안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보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대통령이라고 하는 자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무한 책임을 져야되지 않나. 이런 대형참사가 벌어졌는데 왜 사과 한마디 없는지 많은 사람들이 정말 의아하게 생각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세월호 참사 14일 만에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고 있고, 아직 대통령이 선언한 애도기간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국민들의 당연한 질문에 대해서 답변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진상조사가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어제 최고위원회에서 행안부 장관과 경찰청장의 파면을 요청했다. 그리고 진상조사를 위한 좀 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겠나,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도 필요하고 그 이상의 것들도 모든 노력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이 장관과 윤 청장에 대한 파면이 없으면 '장외 투쟁' 등 강경 대응에 나서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장외투쟁 여부는 사실 지금 섣불리 얘기할 수 없다"면서도 "결국 진상규명을 명확하게 하는 게 추도의 기본이고, 그리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책임자한테 분명한 조처를 하는 것이 애도 그리고 추모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국정조사 신청을 진행할 것"이라며 "여당에서도 분명한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거부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