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위, 7일 '이태원 참사' 대정부 현안질의 진행

7일 오후 2시 현안질의 합의…野, 이상민·윤희근 책임 추궁할 듯

2023-11-03     조민교 기자
국회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오는 7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행정안전부, 경찰청, 소방청을 대상으로 현안 질의를 진행한다. 야당은 이 자리에서 참사의 발생 원인과 경찰의 부실대응을 두고 이 장관과 윤 청장에게 강력한 책임 추궁과 함께 사퇴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행안위 여당 간사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3일 기자들에게 공지를 보내고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 질의를 7일 오후 2시에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행안위는 지난 1일 전체회의에서 행안부와 경찰청, 소방청의 참사 관련 긴급 현안 보고만 받고 별도의 현안 질의는 진행하지 않았다. 정부가 사고 수습에 주력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상민 장관은 현안보고 직전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야권을 중심으로 질타가 쏟아졌다. 민주당 행안위 간사인 김교흥 의원은 현안보고 직후 기자들에게 "엄중한 사태의 책임지는 사람들이 사태에 대한 일을 제대로 마무리하라고 현안질의를 안 한 것이었는데 오늘 업무보고는 왜 이 사태가 터졌는지 대한 원인과 현재 진행 상황, 앞으로의 대책 등이 거의 다 빠졌던 것 같다"고 비판했고, 비교섭단체 소속인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정부의 보여주기 쇼, '정쟁' 프레임 씌우기에 들러리 설 수 없다"며 참석을 거부하고 퇴장하기도 했다. 또 야권 측을 중심으로 국가 애도기간 이후 현안질의 요구가 빗발쳤다. 이번 회의는 이같은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서는 관련 부처의 내년도 예산안 상정도 같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