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인터뷰] 팔라 “특별한 경험 선물하는 NFT 될 것”

라이프스타일 진출…이용자에게 자아 확장 경험 크리에이터 위한 생태계…‘넥스트아마존’ 목표

2023-11-03     이보라 기자
[매일일보 이보라 기자] “팔라는 이용자들이 자아를 찾고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입니다” 제이슨 표 팔라 대표는 3일 매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했다. 팔라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와 인공지능(AI) 기업 알체라의 합작법인(JV)이다. 팔라의 주요 사업은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소 ‘팔라스퀘어’와 IP 기반 NFT 프로젝트 ‘알랍’이다.  알랍은 ‘알랍 유’를 중심으로 다양한 페인트 NFT를 통해 소유자가 직접 자신의 취향을 담아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는 NFT 프로젝트다. ‘팔라’라는 미지의 섬에서 1만명의 조난자들이 색깔을 찾는 과정이 담겨있다. 소설 ‘아일랜드’에서 본따왔는데 개인의 성취가 공동체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이상적인 사회를 콘셉으로 설정했다. 제이슨 표 대표는 “모든 사람들은 크리에이터로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 ‘알랍’ 캐릭터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든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투명하게 만들었다. 알랍을 통해 원하는 것을 찾고 자아를 표출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고 전했다.

알랍은 다른 NFT 프로젝트와 달리 패션계에 먼저 진출했다. ‘자기다움’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분야여서다. 제이슨 표 대표는 “패션은 단순히 옷뿐만 아니라 행동이나 태도 등 문화나 생활 양식도 나타낼 수 있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패셔너블은 선도한다는 뜻도 있다. 패션에 국한하지 않고 아트와 스포츠 등 라이프스타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팔라를 통해 홀더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보다 풍부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알랍은 대부분의 NFT 프로젝트들이 홀더 파티를 열거나 할인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멤버십에 집중하는 것과는 달리 색다른 경험을 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알랍은 지난 8월 국내 대표 패션 매거진인 보그코리아와 지큐코리아와 함께 ‘알랍 론칭 칵테일’ 행사를 개최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아티스트 3명과 협업해 안다즈호텔에서 갤러리를 열고 라이브 드로잉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알랍 캐릭터를 활용한 한정판 상품도 만들었다. 표 대표는 “요즘은 팝업스토어나 한정판 굿즈 등 브랜드 콘셉트를 강조한 한시적인 이벤트로 특별함을 제공하는 것이 트렌드”라며 “알랍 역시 이를 염두에 두고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기 위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알랍과 다른 콘텐츠들을 결합해 알랍의 세계관을 확장해나가는 점도 흥미롭다”고 전했다. 예를 들면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서울패션위크 맨 앞자리를 제공한다거나 작가와의 소통 자리를 마련하는 등이다.

팔라는 지난 1월 출시한 NFT 거래소 ‘팔라스퀘어’에도 힘을 쏟고 있다. 팔라스퀘어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거래량 7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월까지 몇 년 간 NFT는 99% 이상이 오픈씨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달 클레이튼 기준 오픈씨가 55% 가량으로 줄었고 팔라스퀘어의 점유율은 40%를 넘겼다. 그는 “300개 넘는 NFT 거래소 가운데 의미 있는 수치의 점유율을 가져온 곳은 팔라뿐이다. 사용자 중심의 UI‧UX를 구축하고 고객 경험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팔라스퀘어는 ‘넥스트아마존’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표 대표는 “알랍으로 자아를 표현하고 팔라스퀘어로 커뮤니티를 발전시킬 것”이라며 “크리에이터들이 팔라 토큰을 매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완전한 생태계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