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하루종일 미사일·포 발사…야간에도 80여발 동해상 포사격
전일 ICBM 등 3발 미사일 쏜 데 이어 밤 11시20분 또 동해상으로 포병 사격
국제사회 강력 경고 속, 한미는 연합공중훈련 기간 연장 등 맞대응
2023-11-04 김연지기자
[매일일보 김연지기자] 북한이 전일(3일) 오전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등 3발 발사에 이어 야간에도 동해상으로 80여발의 포병사격을 실시했다.
4일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어제 23시20분부터 강원도 금강군 일대에서 포병 사격을 동해상으로 감행했다. 21시 35분에는 단거리미사일 3발을 추가로 발사했다.
미사일과 포탄의 탄착지는 9·19 합의에 따른 해상 완충구역 내부로 확인돼, 재차 9·19 합의 무력화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사일을 포함해 포사격까지 완충구역 내로 탄착점을 잡음으로서 더 이상 9·19 합의는 지킬 필요가 없다는 의지를 계속해서 보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군은 군사합의 위반임을 경고하고 즉각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경고 통신을 보냈다.
앞서 전날 오전에는 2020년 처음 공개한 ICBM 화성 17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했으나, 단 분리에는 성공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에 그친 것으로 군은 추정했다.
해당 미사일은 최고고도 1920km, 비행거리 760km, 최고속도 마하 15인 것으로 분석됐다. 통상 ICBM은 마하 20이상의 속도로 올라가야 대기권을 넘어 다시 대기권으로 진입하는 동력을 얻을 수 있는데 이날 발사는 속도가 그보다 못미쳐 탄두부 비행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마하 20이상이어야 5000km 이상을 갈 수 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2일)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3일)의 NSC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며, 군 당국은 대응 성격의 미사일 발사를 실시했다. 또 한국과 미국은 연합공중훈련 기간을 연장하는 등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섰다.
이외에 한국 정부는 물론이고 미국과 일본 등 국제사회고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으며, 유엔 안보리는 추가 제재를 고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