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1.5%p↓ 이태원 참사 영향…다시 30%중반 아래로
리얼미터, 11월 첫주 조사결과…부정평가 62.4% 0.7%p↑
[매일일보 조은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35%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태원 참사에 민감하게 반응한 50대와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 낙폭이 컸다.
7일 리얼미터의 11월 1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지난 31일부터 4일까지 전국 성인 2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4.2%로 나타났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21.7%의 응답과 '잘하는 편이다'의 12.5%를 합친 것이다. 이는 전주 조사(24일~28일)와 비교할 때 긍정 평가로만 보면 1.5%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부정평가는 62.4%(매우 잘못함 55.2%, 잘못하는 편 7.1%)로 집계됐다. 전주 보다 0.7%p 상승했다.
특히 연령대별로는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50대와 70대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떨어졌다. 이태원 참사 여파로 부모 세대에서 이번 사건의 정부 책임론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50대의 경우 긍정평가가 전주 33.5%에서 27.3%로 6.2%p나 떨어졌고, 70대는 56.5%에서 54.9%로 역시 1.6%p 하락했다. 이외에 20대(1.9%P↓, 28.1%→26.2%, 부정평가 67.9%)와 30대(1.1%P↑, 30.8%→31.9%, 부정평가 64.7%)는 양상이 조금 다르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서울 지역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한 주 전(39.8%)보다 7.3%포인트 하락한 32.5%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특히 50대와 가정주부에서도 긍정 평가가 6.2%포인트 떨어져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부정 평가는 62.4%(매우 잘못함 55.2%, 잘못하는 편 7.1%)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보다 0.7%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월 4주차 주간 집계 대비 0.4%P 높아진 46.8%, 국민의힘은 0.2%P 낮아진 37.4%, 정의당은 0.9%P 낮아진 2.6%를 기록하였다. 무당층은 1.1%P 증가한 11.8%로 조사됐다.
조사의 신뢰수준은 95%이며, 표본오차는 ±2.0p, 응답률은 4.5%다. 조사방법은 자동응답의 방식으로 무선(97%), 유선(3%)의 비중을 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