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채무불이행 우려...세계 증시 1% 안팎 하락
"충격 상상초월"...은행 추가 자본확충 필요성 대두
2014-10-09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정지) 장기화와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 등으로 세계 주요 증시가 1% 내외 하락했다.미국 국가부도시 충격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며 금융시스템 강화와 추가적인 은행자본 확충 필요성이 제기됐다.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 주가는 연방정부의 업무정지 지속과 디폴트 현실화 우려 등으로 1% 이상 하락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1.07% 떨어졌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23%, 2.00% 빠졌다.유럽 주가도 이날 미국 셧다운 장기화와 세계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영국이 1.11%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프랑스(0.77%), 스페인(0.67%), 독일(0.42%), 이탈리아(0.29%) 등도 하락했다.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장기화와 디폴트 우려에 따른 세계 증시가 흔들리면서 IMF와 각국 정상들은 우려감을 나타냈다.IMF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9%, 내년 3.6%로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하향 조정하며 성장 둔화를 경고했다.특히 신흥국 전망치를 올해 4.6%, 내년 5.1%로 각각 0.5%포인트, 0.4%포인트나 하향 조정하며 기존 전망치를 유지한 선진국(올해 1.2%, 내년 2.0%)과 대조를 보였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차장도 미국 디폴트 시 충격은 쓰나미 같을 것이라며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존 경제도 낙관적이지 않아 금융시스템을 강화하고 추가적으로 은행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들은 세계경제 성장세는 아직도 미미하며 하방리스크가 큰 상황이라며 세계 교역량이 축소되면서 성장률이 둔화될 가능성을 지적했다.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미국의 디폴트 시 심각한 경기 침체와 영구적인 정부 조달금리 상승 등을 크게 우려했다.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정부 셧다운 문제 해결을 위해 '2013년도 적자감축 및 경제성장 워킹그룹법안'을 발의했다. 20명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부채한도 증액 및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초당적 권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