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현대차 정의선 회장, 신사업 동맹 확대

4일 보잉 회장과 만나 UAM 등 미래모빌리티 논의 13~14일 글로벌 재계 협의체 B20 서밋 참석 예정

2023-11-10     이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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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전기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신사업 동맹 확대를 위해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데이비드 칼훈 보잉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 오는 13~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글로벌 재계 협의체 ‘B20 서밋’에 참석한다. 정 회장은 지난 4일 저녁 칼훈 회장과 만났다. 이 자리에는 현대차그룹 신사업 부문 고위 임원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신사업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신사업에는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이 포함된다. 현대차그룹은 AAM 대중화를 위한 기술 개발·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엔 UAM사업부를 AAM사업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기체 개발과 사업 추진 등 효율화 제고를 위해서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워싱턴에 본사를 둔 슈퍼널(Supernal)의 사업과 기술 개발 계획 등도 공개했다. 정 회장은 지난 7월엔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워런 이스트 롤스로이스 CEO를 만나기도 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롤스로이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5년까지 지역항공모빌리티(RAM)와 UAM에 필요한 배터리 추진 시스템 등을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오는 13~14일엔 정 회장은 글로벌 재계 협의체 ‘B20 서밋’에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15~16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진행되는 행사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 전 세계 2000여 명의 재계 인사들이 참석한다. G20 행사에는 현대차의 친환경 차량인 G80 전기차와 아이오닉5가 공식 의전 차량으로 선정됐다. ‘B20 서밋’이 열리는 인도네시아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핵심 생산 기지다. 정 회장은 지난 7월 한국을 방문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따로 만났다. 정 회장은 조코위 대통령과 별도로 만나 인간 중심의 스마트시티 비전과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건설, 물류, 로봇,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친환경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이 친환경에서 첨단 미래 분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의 77만7000m² 부지에 완공한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선 전기차 뿐 아니라 크레타, 싼타페 등을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