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채권자 비대위 "금융사기 피해 보상하라"

2014-10-09     최영지 기자
[매일일보 최영지 기자] ‘동양채권자 비상대책위원회’가 동양사태 피해자 집회를 열어 금융사기 피해를 보상하라고 촉구했다.9일 오후 동양채권 개인 피해자들로 구성된 동양채권자 비대위는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동양 피해자 집회를 열었다. 이날 전국 각지에서 1800여명의 피해자들이 집회에 참가해 ‘금융사기 피해를 보상하라’며 피켓시위를 벌였다.이들은 금융당국이 동양증권 불완전판매에 늦장대처를 한 것에 대해 실질적인 대책 발표와 동양·동양증권·동영네트웍스 등 경영진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비대위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은 동양증권의 조직적인 사기 판매와 업무 과실을 방치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며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비대위는 또 금융감독원은 개인채권단 구성을 방해하는 동양증권에 대해서 영업정지를 내려야한다고 주장했다.비대위는 이어 법원에 현 경영진을 법정관리 신청기업의 관리인 선임에서 배제하고 비대위를 채권자협의회의 감사 선임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이경섭 비대위 위원장은 "채권 대다수가 개인들에게 분산돼 이들을 모아 대표성 있는 단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투자자들이 많아 위임장을 받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오래 걸려 법원에서 법정관리에 따른 회생절차 시행 여부의 판단을 최대한 늦췄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