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집계 11월 1~10일…일평균 수출액도 2.8%↓
對 중국 일본 수출 감소…승용차 수입 163.5%↑
2023-11-11 신대성 기자
11일
[매일일보 신대성 기자] 2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지난 10월 수출 감소세가 11월 들어서도 지속됐다.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인 이후 최장기간이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1월 1~10일 수출과 수입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8% 줄어든 177억 달러, 6.7% 감소한 198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1억달러 적자다.
조업일수(8.5일)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20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연간누계를 보면 수출 5949억달러, 수입 6325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수출은 9.8% 수입은 22.2% 각각 늘었다.
11월 1~10일 주요품목 수출 현황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석유제품(64.0%), 승용차(31.8%) 등은 증가했다. 하지만 반도체(-26.9%), 무선통신기기(-13.2%), 정밀기기(-16.5%) 등은 감소했다.
미국(21.0%), 유럽연합(6.8%), 베트남(1.2%)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중국(-25.4%), 일본(-9.1%) 등은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현황을 보면 지난해 동기 대비 원유(13.2%), 승용차(163.5%) 등은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8.5%), 가스(-14.1%), 기계류(-7.3%) 등은 감소했다.
유럽연합(12.0%), 사우디아라비아(5.0%) 등에서의 수입은 증가한 반면 중국(-9.7%), 미국(-22.1%), 일본(-9.9%) 등은 줄었다.
수입은 9.9% 늘어난 591억8000만달러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에너지 수입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 크다.
한편 10월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5.7% 감소한 52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10월 전년동월 대비 3.9% 감소한 이후 2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한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주요국 통화 긴축,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 무역수지 현황을 보면 1월 -49억달러, 2월 8억4000만달러, 3월 1억2000만달러, 4월 -24억8000만달러, 5월 -15억9000만달러, 6월 -25억달러, 7월 -50억8000만달러, 8월 -94억9000만달러, 9월 -37억7000만달러, 10월-67억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