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물가상승 둔화에 3.37% 상승마감
코스닥 3.31% 올라… 원·달러 환율 60원 가까이
2023-11-11 이채원 기자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11일 코스피가 미국의 물가상승 둔화로 인한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에 3%대 오른 2480선에 마감했다. 1년9개월여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0.93포인트(3.37%) 오른 2483.1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2.69% 오른 2466.90에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913억원, 6953억원어치 순매수했고 반면 개인은 1조6617억원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500원(4.14%) 오른 6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에너지솔루션(3.14%), SK하이닉스(4.94%), LG화학(6.04%), 삼성SDI(3.03%), 현대차(1.47%), 네이버(9.94%), 카카오(15.55%)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증시 급등은 물가지표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풀 꺾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CPI 발표 이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미국 증시가 급등한 영향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강세를 보였다”며 “환율이 하락하며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세 유입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10일(현지시간) 나스닥은 7.35% 상승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5.54%, 다우지수는 3.70%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44포인트(3.31%) 오른 731.22에 장을 닫았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86억원, 3429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5384억원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5.01%), 에코프로비엠(3.46%), 엘앤에프(4.09%), HLB(7.80%), 카카오게임즈(11.08%) 등이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9.1원 내린 1318.4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