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업계 순이익 ‘2위’ 달성…역대 최고 실적

3분기 당기순이익 7247억원…전년동기比 55.1%↑

2022-11-13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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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메리츠화재가 올해 3분기에 당기 순이익 규모에서 손해보험업계 2위로 도약했다. 1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2607억원으로 삼성화재(2826억원)에 이어 2위였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2544억원과 1271억원으로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손해보험업계는 전통적으로 삼성화재의 독주 속에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 빅3를 형성해왔는데 메리츠화재가 공격적인 영업으로 순이익 규모를 늘리면서 이들의 아성을 위협하는 분위기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3분기 누계 당기순익은 7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1%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메리츠화재의 매출액(원수 보험료)은 2017년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 말 기준 10조301억원으로 2017년 말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주목할 점은 메리츠화재의 자본과 자산의 건전성이 손해보험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다. 올해 9월 말 지급여력비율(RBC)이 185.4%에 달하며 올해 3분기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LAT) 잉여금 비율 또한 76%로 손해보험업계 통틀어 가장 우수하다. 또한, 신용등급 A급 이상의 건설사와 은행 계열의 신탁사가 책임준공을 보증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만 취급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이런 철저한 리스크 관리 덕분에 지난 9년간 손실이 발생한 PF 대출은 단 1건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 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는 내년부터 양질의 계약을 많이 보유한 보험사가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어 메리츠화재의 수익성과 성장세는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손해보험 업계는 집중호우와 태풍 피해에도 불구하고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8∼9월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해로 3분기 중 자동차보험 및 일반보험 손해율이 상승했으나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세가 지속돼 이를 상쇄했다. 다만 앞으로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