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檢 조작수사, 핵심 증거 스스로 뒤집어"

대변인 서면 브리핑 통해 "檢이 대장동 사건 핵심 증거 삼던 ‘정영학 녹취록’과 정면 배치" 이재명 민주당 대표, SNS에 브리핑 공유

2023-11-13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수사와 관련, 최근 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겨냥한 것을 두고 "'천화동인 1호'의 주인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1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인사로, 대장동 의혹 관련 수사팀이 박영수 특검단 출신 검사들로 재편되면서 검찰이 기존 정영학 녹취록과 전혀 다른 양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검찰의 영장 내용을 보면 김용·정진상·유동규 세 사람이 김만배로부터 천화동인 1호의 배당금인 700억원(세후 428억원)을 나눠 갖기로 했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이는 검찰이 그동안 대장동 사건의 핵심 증거로 삼고 있던 ‘정영학 녹취록’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녹취록 안에는 정진상과 김용에 대한 언급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며 "무엇보다 사건의 핵심인 ‘천화동인 1호’의 주인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단 한 명임을 명백하게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동안 핵심 증거로 삼았던 내용을 스스로 뒤집고 자신들이 작성한 공소장마저 부정한 만큼, 뒤바뀐 주장에 필적하는 객관적인 물증을 반드시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검찰이 주장을 뒷받침할 물증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한동훈, 이원석, 송경호, 고형곤, 엄희준, 강백신, 정일권, 호승진 등의 이름은 ‘조작 수사’를 위해 1년 넘게 진행된 검찰의 수사 결과마저 뒤집은 인물들로 후배 검사들과 대한민국 국민의 기억 속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역시 김 대변인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