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재명, 경기도·아태협·쌍방울 대북송금 윤곽 드러나"
"대북 비밀 송금은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文정권 5년간 민간 대북 송금 승인 '0'건"
[매일일보 신대성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 "유엔 제재까지 무시한 대북 송금 스캔들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 위원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의 경기도-아태협-쌍방울의 3각 커넥션이 북한에 얼마나 송금했는지 전모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그 정점에 있는 이 대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애먼 측근과 관계자들만 구속되고 해외 도피하느라 생고생"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경기도가 북한과의 경협에 창구로 내세운 단체가 아태협"이라며 "그전까지 아태협은 대북 사업을 하던 단체가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경기도 내부 경고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아태협에 약 20억원을 지원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또 "아태협은 경기도의 지원을 업고 2019년 필리핀에서 북한의 고위층이 참석하는 국제대회를 개최했다"며 "아태협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대북 코인을 발행했다. 이 코인은 실제로 태국의 한 거래소에 상장되었다고 하는데, 이를 통해 북한으로 얼마나 자금이 흘러 들어갔는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쌍방울은 각종 아태협 대북사업에 메인 스폰서로 활약했다"며 쌍방울의 대북 송금 가담 의혹도 거론했다. 그는 "쌍방울은 대북 사업 이권을 따기 위해 아태협과 함께 직접 북한에 현금을 전달했다"며 "보도에 따르면 쌍방울은 2019년 60여명 직원들을 동원해 책과 화장품 케이스 등에 달러를 몰래 숨겨 중국으로 약 500만달러를 밀반출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또 "검찰은 쌍방울이 북측에 최소 150만달러를, 아태협은 50만달러를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아태협 회장은 북한에 200만달러를 밀반출한 혐의로 11월11일 구속됐다"며 "대북 비밀 송금은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으로, 문재인 정권 5년간 민간 대북 송금 승인은 '0'건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경기도·아태협·쌍방울이 벌인 대북 송금 사건의 윤곽이 거의 드러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