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기시다 "北도발 규탄…양국 현안 조속한 해결 위해 협의"
2023-11-13 김연지 기자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강력 규탄하고, 북핵 대응을 위한 안보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기시다 총리와 45분 동안 회담했다. 한일정상회담은 지난 9월 뉴욕에서 이뤄진 약식 회담 이후 2개월만에 이뤄졌다. 약식회담을 제외하면 윤 대통령 취임 후 첫번째 공식 회담이자 2년11개월만에 성사된 만남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회담 시작에 앞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한국 국민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2명의 일본인 희생자에 대해 조의를 표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하고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강력 규탄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과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양국 간 현안과 관련해 외교 당국 간에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계속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현안'은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한일 정상회담 후 현지에서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외교당국 간 협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상황에 근거해 조기 해결을 꾀한다는 방침에 일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