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입물가지수 1.5%↑…환율상승에 2개월째 올라

국제유가 상승 영향에 석유·화학제품 위주 상승

2023-11-15     이보라 기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보라 기자] 수입 제품의 전반적 가격(원화 환산 기준) 수준이 2개월째 상승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0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56.89로, 9월(154.51) 대비 1.5% 올랐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지수는 7월(-2.6%), 8월(-0.9%)과 달리 9월(3.4%)에 석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뒤 10월에도 올랐다. 10월 수입물가지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9.8% 올라 20개월 연속 상승했다. 통상적으로 수입 물가가 오르면 수개월 후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품목별로는 9월과 비교해 원재료 중 광산품(2.6%)이, 중간재 중 석탄 및 석유제품(4.9%)과 전기장비(2.1%)가 많이 올랐다. 자본재는 전월 대비 1.8% 상승했다. 반면 원재료 중 농림수산품은 0.2% 하락했고, 중간재 중 화학제품(-0.4%)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4%)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426.66원으로 전월 대비 2.5% 올랐다. 환율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6% 하락했다. 다만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2.5% 상승했다. 10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32.9으로, 9월(131.24)보다 1.3% 올랐다. 9월(2.8%)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3.7% 올라 21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상승으로 전월 대비 석탄 및 석유제품(6.6%), 화학제품(1.8%) 등이 오르며 수출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환율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1%, 전년 동월비로는 3.5% 각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