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한중, 공급망 안정 보장해야"…美 밀착 견제구
2022-11-15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전과 안정, 원활한 흐름을 함께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반도체 등 핵심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 하는 행보에 대해 한국이 동참하지 말라는 의미를 함축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가진 첫 대면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하며 "경제 협력을 정치화하고 범 안보화(안보와 경제를 자의적으로 연계)하는 것에 반대해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또 "중·한 경제는 상호 보완성이 높기 때문에 발전 전략의 연계를 추진해 양국의 공동발전과 번영을 실현해야 한다"며 "(한중)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하고 첨단 기술 제조업, 빅데이터, 녹색경제 등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며 국제 자유무역 체계를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한국 측과 인적 교류와 협력을 전개하고, 주요 20개국(G20) 등에서의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함께 실천하며, 지역 평화와 안정의 큰 국면을 수호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올해는 중한 수교 30주년으로, 30년의 역사는 중한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이 양국 인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중국은 한국 측과 함께 중·한 관계를 유지하고 공고화하고 발전시켜 지역과 세계에 더 많은 안정성을 제공하길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