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韓·스페인, 전기차 배터리·재생에너지 협력 지속"

尹, 산체스 총리와  환담·회담·언론발표·오찬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北도발 강력 규탄"

2022-11-18     김연지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만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 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 양국은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배터리, 재생에너지 등 미래전략 산업에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방문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한·스페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스페인은 우리와 경제규모가 비슷하고, 산업 경쟁력이 뛰어난 유럽 내 경제대국으로서,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간 경제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데 공감했다"며 "최근 양국 기업 간 상호 투자 진출 협력이 전기차 배터리, 태양력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미래전략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스페인은 해외 건설 수주 강국이기도 하다. 한-스페인 양국 기업들은 그간 꾸준히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제3국에서 건설사업을 공동으로 수주해왔다"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 양국 수출금융기관 간 협력 MOU가 체결돼 양국 기업의 공동진출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와 우크라이나 문제 등 지역과 글로벌 현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최근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와 강도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의 7차 핵실험을 포함한 중대 도발 시 국제사회의 신속하고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질수록 국제사회의 지원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한-스페인 양국이 우방국들과 함께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안정 회복에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산체스 총리와의 단독정상 환담,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를 잇달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1950년 양국 수교 이래 스페인 총리로서는 첫 양자 차원의 방한이어서 더 특별한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관계는 지난 70여 년간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해왔다"며 "양국 모두 과거 권위주의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민주주의와 함께 경제 발전을 이룩한 국가로서 그간 양국 간 무역투자와 인적 문화교류 등 대단히 만족할만한 성과를 이뤘다"고 했다. 산체스 총리는 "양자 관계가 돈독해졌다"며 "다양한 고위급 방문이 이뤄졌고 외교적으로도 양국 국민 간에 서로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