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스페인 총리에 “자유·연대 기반해 새 협력의 역사 만들자”

2022-11-18     홍석경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방한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 내실화 방안 등을 협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산체스 총리와의 단독정상 환담,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공식오찬을 잇달아 진행했다. 산체스 총리는 1950년 한·스페인 수교 이래 72년 만에 양자 차원에서 방한한 첫 정상이다. 지금까지 스페인 총리들은 2000년 10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 2010년 11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1950년 양국 수교 이래 스페인 총리로서는 첫 양자 차원의 방한이어서 더 특별한 의미 있다”며 “양국 모두 과거 권위주의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민주주의와 함께 경제 발전을 이룩한 국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이끌어나가는 핵심 파트너”라며 양 정상이 지난 6월 마드리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이달 발리 G20 정상회의에 함께 참석해 국제 현안을 논의했음을 언급했다. 산체스 총리도 회담 및 오찬을 통해 “최근 몇 년간 양자 관계가 돈독해졌다”며 “다양한 고위급 방문이 이뤄졌고 외교적으로도 양국 국민 간에 서로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화답했다. 산체스 총리는 양자 관계가 지난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배경에는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며 경제적으로도 협력할 부분이 많다는 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오찬에는 김건희 여사와 산체스 총리 부인 베고냐 고메스 여사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산체스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진행하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함께 규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최근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와 강도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밝혔고, 산체스 총리도 “먼저 스페인은 최근 연이어 발사된 북한 미사일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