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조 강공 드라이브…여야 '강대강' 대치 지속
野, 국정조사 특위 명단 발표…'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참석
與 "'닥치고 국정조사' '닥치고 방탄'…기승전 이재명 살리기"
2023-11-20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안건의 단독 처리를 예고하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경찰 수사 이후 논의하자는 기조를 고수하면서 여야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여하면서 분위기는 한층 얼어붙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범야권 3당은 국정조사 준비에 한창이다. 민주당은 우상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특위 위원장으로 하는 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전직 내각, 청와대·지자체 출신 등을 골고루 배치했다. 이후 정의당과 기본소득당 역시 특위 위원을 확정했다. 정의당은 국정조사 특위 위원으로 장혜영 원내수석부대표를 내정했다. 또 서울시에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추모기록물에 대한 보전을 요청하는 등 정부·여당을 향한 전방위적인 공세를 펼쳤다. 기본소득당은 당내 유일한 국회의원인 용혜인 의원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에 참여한다.
뿐만 아니라 전날 안민석·강민정·김용민·황운하·유정주·양이원영 민주당 의원과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숭례문과 서울시청 사이에서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 주최로 열린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에 참석했다. 안 의원은 연단에 올라 "윤 대통령은 10·29 이태원 참사에 책임지고 국민들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21일까지 국정조사 특위 위원 명단을 내놓으라고 압박하고 있다"며 "진실 규명에 협조해 달라고 매달리던 사람들이 장외로 뛰쳐나가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목청 높여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이율배반이다. '닥치고 국정조사' '닥치고 방탄'이 무엇을 위한 건지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 기승전 이재명 살리기"라며 "자신들을 인질 삼아 사지(死地)를 탈출하려는 이재명을 구하겠다는 비이성적 '스톡홀름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