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의원, ‘유선전화 감청 지역별 통계’ 밝혀

2005-09-09     김윤정 기자
최근 3년간 경찰 등 정보기관에 의한 유선전화 감청행위가 수도권과 영남, 제주권에서 주로 자행된 것으로 드러났다.정보통신부가 지난 9일 국회 정보통신위 김석준 의원(대구 달서병)에 제출한 ‘유선전화 감청 지역별 통계’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간 유선전화 감청건수가 1만5천525건에 달하며 이중 72.7%인 1만1천291건이 서울에서 이뤄졌다.다음으로 경기도와 인천시를 합친 경인지역 962건, 부산시와 울산시를 포함한 경남권이 955건으로 각각 6.2%를 차지했다.제주도에서도 감청 건수가 920건(5.9%)으로 인구가 훨씬 많은 경남권과 맞먹는 건수를 보여 외지인을 상대로한 감청이 많이 이뤄졌음을 시사했고, 대구 경북권은 2.5%(384건)를 차지해 광주,전남 전북을 합친 규모(2.6%)였다.김 의원은 이와 관련, “한나라당 의원들이 많은 영남권의 감청건주가 전체의 8.7%로 충청권(3.2%)과 호남권(2.6%)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은 정보기관의 감청 행위가 대부분 정치적 목적을 갖고 이뤄졌음을 방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