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YS 7주기 묘역 참배…"거산의 큰 정치 되새겨야할 때"

與 "집권 여당으로서 더욱 부단히 노력…유업 이어나가겠다"

2022-11-22     김연지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7주기를 맞아 묘역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지금은 모두 거산(巨山)의 큰 정치, 바른 정치를 되새겨야 할 때입니다'라고 적었다. '거산'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호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22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오늘(22일) 오전 국립현충원의 김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참배는 헌화, 분향,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별도로 김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모식도 참석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대통령님 7주기를 맞아 당은 전국 당협에 '민주주의의 거목, 그 뜻을 이어가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김 대통령님은 우리 당 자랑이고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신 정권, 군부 정권하에서 민주화 투쟁을 이끌 때 그분은 거침이 없으셨다. 좋아하셨던 휘호 '대도무문', 큰길에는 문이 없다, 바로 그대로였다"면서 "대통령님은 잠깐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그런 나약한 길은 결코 선택하지 않으셨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 업적에 대해 "대통령이 되자마자 금융실명제, 하나회 해체 등 개혁조치들을 단호하게 단행했다"며 "오늘 국민들이 시대적 가치라고 생각하는 '공정과 정의'의 바탕이 되는 개혁을 대통령님께서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시도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님께 부끄럽지 않게 국민에게 지지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더욱더 부단히 노력하겠다"며 "대통령님께서 신념의 지도자로서 역사에 길이 기억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님의 유업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디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누리시길 두 손 모아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이 밝힌 바에 따르면 묘역 참배에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 대통령실 인사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등도 참석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김영삼민주센터측 김덕룡 이사장 및 김무성 이사도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