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엄마' 늘었다…10명 중 6명은 워킹맘

통계청, 15~54세 기혼 여성의 상반기 고용현황 분석 결과 발표 여성 고용률은 62.6%로 집계 시작한 2016년 이래 최고치 기록

2022-11-22     신대성 기자
[매일일보 신대성기자] 미성년 자녀와 동거하는 기혼여성 중 60%는 '워킹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워킹맘 규모 자체도 262만2000명으로 직전 조사때보다 1만6000명 증가했고, 여성 고용률은 62.6%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2일 통계청이 내놓은 '올해 상반기 기혼여성의 고용현황'에 따르면 15~54세 기혼여성 가운데 18세 미만 미성년 자녀와 동거하는 여성의 고용률은 57.8%로 집계됐다.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여성 10명 중 6명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고용률은 1.6%포인트(p) 상승했는데 2016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여성들이 일터로 향하는 숫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아이를 적게 낳다 보니 일자리를 유지하는 비율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며 "공공과 민간의 돌봄 어린이 시설이 확충된 것도 워킹맘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저출산·고령화 추세 속에서 결혼과 출산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일자리를 유지하는 여성이 늘었고, 경제 상황이 좋지 못한 탓에 일터에서 떠나지 못하는 것도 중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물론 사회적으로 공동 육아의 개념이 확산되면서 시설이 늘어난 탓도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자녀 연령별로는 막내 자녀가 6세 이하(49.0%)에서 1.5%p, 7∼12세(60.9%)에서 1.9%p, 13∼17세(66.9%)에서 0.8%p 각각 올랐다. 근로 형태별로 보면 상용근로자(78.0%) 비율이 1.6%p 상승한 반면 임시·일용근로자와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각각 1.6%p, 0.4%p 떨어졌다. 경력단절을 극복하고 새롭게 취업하면서 이른바 비정규직으로 일을 하는 이보다 기존 직장을 유지하는 여성들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87만6000명으로 전체의 33.4%를 차지했고, 사무종사자 76만명(29.0%), 서비스 종사자 30만5000명(11.6%) 순이다. 
미성년
또 이들의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5.6시간으로 0.4시간 줄면서 36시간 미만으로 떨어졌고, 경력단절 여성 비율은 2019년 19.2%, 2020년 17.6%, 2021년 17.4%, 2022년 상반기 17.2%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