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김정은 사기극에 왜 말이 없나"…文 전 대통령에 질문

페이스북 글 올려, "9·19 군사합의, 문재인 정권이 펼친 비핵화 평화쇼"

2023-11-22     신대성 기자
[매일일보 신대성 기자]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최근 평양 순안공항에서 진행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성공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적하고 나섰다. 정 위원장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의 사기극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왜 말이 없나"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정의용과 서훈,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정은의 비핵화 사기극에 '보증인' 역할을 충실하게 했다"며 "그 보증인들을 믿고,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는 되지도 않을 북한 비핵화를 위해 싱가포르로 하노이로 판문점으로 뛰어다녔다. 김정은은 일말의 희망과 기대를 잔인하게 짓밟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이 펼친 비핵화 평화쇼는 이렇게 시작했다"며 "문 정권은 김정은의 세 치 혀에 휘둘려 9·19 군사합의를 체결, 우리의 전쟁 대비 태세를 스스로 허물었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김정은이 미국과 한국, 국제사회에 보내는 메시지가 김일성 왕조를 지켜줄 것은 핵과 대륙간 탄도 미사일 뿐이며 '왕좌(王座)'를 지키기 위해 핵과 미사일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주목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북한 정권은 200만 인민을 굶겨 죽이면서, 마침내 양탄일성(兩彈一星·원자폭탄과 수소폭탄,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보유)이라는 국가 목표를 달성했다"며 "그 역사적인 자리에 김정은은 어린 딸의 손을 잡고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용과 서훈,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국민들은 묻고 있다"며 "김정은의 새빨간 거짓말에 속은 것인가.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사기극에 동조한 것인가"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3월 평양을 찾은 정의용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당시 국가정보원장에게 '내게는 아이들이 있다. 내 아이들이 평생 핵을 지고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것을 거론하며 "문정권은 김정은의 세 치 혀에 휘둘려 9·19 군사합의를 체결, 우리의 전쟁 대비 태세를 스스로 허물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