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5개월째 줄었다…출생아·출산율 역대 최저

통계청, '9월 인구동향' 발표 출생아 5%↓·사망자 21%↑…1∼9월 인구 8.7만명 줄어 사망자는 역대 최대…고령화·코로나 영향

2023-11-23     신대성 기자
23일
[매일일보 신대성 기자] 인구가 35개월째 감소했다. 올해 3분기(7∼9월) 출산율도 역대 최저로 0.8명 아래로 떨어졌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는 6만4085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466명(-3.7%) 감소했다. 이는 1981년 이래 3분기 기준 최저치다.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출생아 수(19만2223명)는 지난해 동기 대비 5.2% 줄면서 20만명을 밑돌았다. 3분기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은 0.79명으로 1년 전보다 0.03명 감소했다. 이는 분기별 합계출산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9년 이후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로, 3분기 출산율이 0.8명을 밑돈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세종(1.03명)과 전남(1.04명)만 1명을 넘겼다. 서울 합계출산율은 0.5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8월 사망자 수는 2만919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37명(13.8%) 증가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9월 인구 자연 증가분은 -7313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국내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35개월 연속 자연 감소를 기록했다. 1∼9월 누적 사망자 수는 27만8994명으로 21.4% 증가했다. 이에 따라 1∼9월 인구는 8만6775명 자연 감소했다. 다만 9월 혼인 건수는 4만5413건으로 1년 전보다 1221건(2.8%) 증가했다. 코로나 시기 혼인신고가 대폭 감소했던 기저효과 등으로 풀이된다. 연령별 혼인율은 전년동기보다 남녀 모두 30대 후반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