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저온화상에 대해 알아보고 예방하세요

2022-11-24     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 소방사 김재혁
소방사

[매일일보] 날씨가 일교차가 커지고 추워짐에 따라 온열 기구, 난로 등 사용이 부쩍 늘어나는 시기입니다. 이제 점점 겨울이 다가오기 시작하면서 더욱더 난방기구 사용이 많아지는데 온열 제품 사용 시 우리의 몸에 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올바른 사용이 필요한데요. 올바른 사용 방법과 저온화상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온화상이란, 아직 의학적으로는 명확히 정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화상을 유발하는 온도보다는 낮은 40도 이상의 온도에 비교적 장시간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화상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40도 정도의 온도는 사람이 아주 뜨겁다고 느끼는 온도에 미치지 않아서 회피 반응이 없어 장시간 노출됨에 따라 피부 조직에 열이 축적되어 부피 세포의 손상이 일어나는 증상입니다. 주로 겨울철이 다가오면 사용하는 전기장판, 온수 매트, 핫팩, 온열 난로, 전자기기 등 이러한 제품들이 피부에 바로 닿게 사용하게 될 때 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고온 화상과는 달리 피부에 손상을 주기 때문에 뒤늦게 알아차리게 되며 증상들도 보통 가려움증, 반점, 물집과 같이 비교적 가볍습니다. 하지만 저온화상은 초기 증상이 대수롭지 않을 뿐 화상이기 때문에 조직 손상이 깊은 곳까지 이루어질 수 있고 조직 괴사, 가피 형성, 궤양 등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어서 올바른 예방이 필요합니다.

우선 저온화상을 예방하기 위해 전기장판 사용 시 바로 전기장판 위에 눕지 말고 적절한 두께의 이불을 깔아서 사용하며 수면 시에는 지나치게 고온으로 설정하지 않으며 타이머를 사용하여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핫팩도 손이나 몸 등 바로 닿지 않게 사용해야 합니다. 붙이는 파스의 경우 피부에 직접적으로 붙이지 않고 적절한 두께의 옷 위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온열 난로 사용 시 몸과 난로 사이에 최소 1m 거리를 두고 사용하며 장시간 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합니다. 이렇듯 열기구 표면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담요나 천을 덧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음주 및 수면제 복용 등의 상태에서는 감각이 무뎌져 뜨거움을 잘 인지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이와 같은 상태에서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저온화상이 의심되면 찬물이나 생리 식염수 등으로 화상 부위를 10분 동안 흐르게 하며 수건에 얼음 팩 등을 감싸 피부에 축적된 열기를 줄이고 물집이 이미 올라왔으면 인위적으로 터뜨리지 말고 연고나 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소주나 감자 등을 얹는 민간요법은 감염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자제하며 적절한 드레싱이나 연고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병·의원에 꼭 내원하여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저온화상에 대하여 꼭 숙지하고 예방법을 일상생활에 적용하여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