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Buy Korea' 계속될까
"매수행진 계속" 전망 우세...일부선 둔화 전망도
2014-10-13 최영지 기자
[매일일보 최영지 기자] 외국인의 주식 매수행진이 30일 넘게 계속된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 매수행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재닛 옐런이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지명돼 양적완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향후 코스피가 안정을 찾고 외국인 투자 기조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코스피는 미국 재정협상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2000선을 오르내리다 지난 11일 2020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2020선 회복엔 외국인의 공이 컸다. 외국인 투자자는 31거래일째 ‘바이 코리아’ 행진을 거듭했다.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순매수 규모를 보면 외국인 매수 여력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그는 “과거 누적 순매수 고점을 찍은 2004년부터 금융위기로 순매수 저점을 기록한 2009년까지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약 82조원이었고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약 64조원인 것을 보면 아직 여력이 있어 보인다”며 “외국인 업종별 수급에서 IT, 자동차를 제외한 화학, 건설 업종에선 순매도가 나타나 속도 조절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992년 주식시장 개방 이후 배당으로만 52조3000억원의 수익(총 수익률 785.6%)을 냈고 투자 원금을 모두 회수했다”며 “이미 투자한 원금을 회수하고도 보유 시가총액이 400조원 이상이라 외국인의 투자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반면 외국인 순매수가 둔화돼 코스피가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지난 9월 7조185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3개월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지만 10월에는 9월과 같은 외국인들의 강한 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그는 “외국인들이 이머징펀드에서 한국 비중을 충분히 높인 것으로 추정돼 당분간 추가매수보다 환율 동향과 3분기 실적을 점검하는 관망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진행 중인 미국 양적완화 축소 문제와 부채한도 협상 난항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요인이기 때문에 10월에는 외국인과 기관 모두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