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력 완성' 5주년에 "주체병기 자랑스러워"

공군력 과시..."원수들 무릎 꿇었다"

2023-11-29     김연지 기자
김정은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북한은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을 맞은 29일 국방력 강화 성과를 선전하며 자축했다. 또 자신들의 공군력이 남한을 굴복시켰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조국은 강대하고 인민은 존엄높다' 제하 정론에서 "감히 우리를 넘보고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을 유린하려는 자들이 있다면 용서치 않을 멸적의 보복 의지로 만장약된(가득 장전된) 우리의 주체병기들은 얼마나 자랑스러운가"라고 했다. 신문은 지난 18일 감행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성공을 기념하며 "우리의 힘, 우리의 지혜와 기술로 안아오는 명실공히 자력갱생의 창조물이며 전략적 힘의 위대한 실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 열병식을 이끈 북한군에 대해서는 "복장과 전투장구류는 물론이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어느 하나 나무랄 데 없는 정예무력"이라고 자찬했다. 신문은 "힘과 힘에 의한 대결이 곧 승패를 결정하는 오늘의 세계에서 강자가 될 때라야만 나라와 민족의 현재와 미래를 지켜낼 수 있다는 것은 그 무엇으로써도 부정할 수 없는 철리"라며 "만약 힘이 없다면 주먹을 부르쥐고도 흐르는 눈물과 피만 닦아야 하는 것이 오늘의 엄연한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는 "이 땅 위에 우리 국가제일주의시대를 펼쳐올리신 불세출의 영웅"이라며 찬양했다. 다만 이날 북한 관영매체는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을 직접적으로 조명하는 기사는 싣지 않았다. 북한은 2017년 11월 29일 ICBM급 '화성-15' 발사 후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바 있다. 노동신문은 또 '위대한 영장의 손길 아래 자라난 무적의 공군, 조선노동당의 붉은 매 - 항공절을 맞으며' 제하 기사에서 "이달 초 작전에 동원됐던 전투기를 거론하며 자신들의 공군 무력의 대규모적인 총전투 출동 작전이 진행되자 원수들이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며 자신들의 공군력을 과시했다. 북한은 지난 4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해 시위성 비행을 감행했다. 당시 우리 군은 북한 군용기 180여 개의 비행 항적을 식별해 대응조치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