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복합위기]내년 물가상승률 3.25% 전망…고물가 여파 지속
매일일보, 12곳 대내외기관 물가 전망 분석 결과
한은 3.6% 등 대다수 3%대 중반 점쳐…피치만 1.5%로 낮게 봐
2022-11-30 신대성 기자
[매일일보 신대성 기자]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상승율은 6%에 육박하고 있다. 국내외 기관들은 물가가 내년 상반기부터 4%대 수준을 유지하다가 하반기로 갈수록 3%대로 내려갈 것으로 봤다. 구체적으로 국내외 기관들은 내년도 물가 상승률은 3.25%가 될 것으로 점쳤다.
29일 매일일보가 한국의 물가와 관련해 국내외 기관 12곳을 분석한 결과 내년도 한국 물가상승율 평균 전망치는 3.25%다. 현재 물가상승율은 5.7%인데 내년도에는 소비위축으로 물가가 소폭 내려갈 것이란 얘기다.
OECD가 3.9%로 가장 높은 수치를 제시했고, IMF와 바클레이즈가 3.8% 상승을 내다봤다. 국내 기관들의 경우 한국은행 3.6%, KDI 3.2%, 한국금융연구원 3.5%로 주로 3%대 중반을 제시했다. 또 HSBC(2.5%)를 제외한 나머지 국외기관들 모두 3%중반 인상을 전망치로 제시했다.
물가상승률을 가장 낮게 본 곳은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다. 피치는 내년도 한국의 물가 상승률을 1.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물가상승률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측면이 있고,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공급망 문제가 발생하는 등 복합적인 영향을 받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또 높은 금리로 인한 실질임금 감소가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관련 업종의 회복이 더딜 것으로도 전망했다.
나아가 전문가들은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현재 8%에 육박하고 있어 향후 금리인상을 지속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금리인상을 멈추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금리인상을 지속하게 된다면 가계의 소비심리와 실질소득은 더욱 줄어 국내 소비와 기업투자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